독서
인간 실격 / 다자이 오사무 / 15.11.25 - 15.11.28
별보는두더지
2024. 7. 26. 21:35
반응형
p.23
뭐든지 간에 그냥 웃게만 만들면 되는 것이다. 그렇게 하면 인간들은 내가 삶이라는 것의 밖에 있어도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을지도 모른다. 어쨌든 인간의 눈에 거슬려서는 안 된다. 나는 무다. 바람이다. 허공이다.
p.33
이상한 건 서로 속이면서도 아무런 상처를 입지 않고, 또 서로 속이고 있다는 것마저도 알아차리지 못하는 듯, 인간의 삶에는 그야말로 멋지고 깨끗하고 밝고 명랑한 불신이 넘쳐난다는 것입니다.
p.81
겁쟁이는 행복조차도 두려워하는 법입니다. 품으로 만든 방망이에도 상처를 받게 되는 법입니다. 즉 행복 때문에 상처를 받기도 하는 것입니다.
p.120
인간은 서로 상대방을 제대로 알지 못합니다. 전혀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으면서도, 둘도 없는 친구인 양 알고 있지만, 평생 동안 그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하고, 상대가 죽으면 울면서 조사를 잃는 건 아닐까요?
p.126
세상이란 개인과 개인의 다툼이며, 더욱이 순간의 싸움이며, 그때그때 이기기만 하면 된다. ... 그러므로 인간은 그때그때 순간의 싸움에서 단판 승부를 내지 못하면 살아나갈 방도가 없는 것이다.
반응형